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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는 숨 고르고 전월세는 달아오른다, 2026년 중반 주택시장의 엇갈린 신호

BLOC|2026년 7월 15일

주택시장은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2026년 5월의 지표는 매매시장에서는 관망세, 임대차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압력, 금융시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증가라는 세 가지 신호가 동시에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움직였던 매물이 소진된 뒤 시장의 체감 온도가 달라졌다. 가격은 아직 오르고 있지만 속도는 느려졌고, 전세와 월세는 물량 부족과 대출 규제, 임차 수요의 이동이 겹치며 더 민감한 시장이 됐다.

한눈에 보는 2026년 5월 주택시장

이번 자료의 핵심은 단순히 “집값이 올랐다”가 아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5월에도 전월 대비 0.17%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0.05%p 축소됐다. 상승은 이어졌으나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더 조심스러워진 것이다.

매매가격은 오르지만 상승폭은 줄고, 전세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34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요 지표를 먼저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구분핵심 수치해석
전국 주택 매매가격5월 전월 대비 +0.17%상승세 유지, 상승폭은 -0.05%p 축소
수도권 매매가격+0.33%상승했지만 상승폭 둔화
5개광역시 매매가격-0.02%7개월 만에 하락 전환
4월 전국 매매 거래량6.9만 건최근 5년 월평균 5.6만 건 상회
5월 전국 전세가격+0.27%상승폭은 4월 +0.31%보다 둔화
수도권 전세가격+0.45%2023년 8월 이후 34개월 연속 상승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0.3%7개월 연속 상승
5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2.5만 호전월 대비 3.9% 감소
5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940.8조 원전월 대비 3.2조 원 증가

표면적으로는 매매·전세·월세·대출이 모두 “상승”이라는 단어를 공유한다. 그러나 내용을 뜯어보면 성격이 다르다. 매매가격 상승은 세제 이벤트 전후의 매물 감소와 관망세가 만든 결과에 가깝고, 전월세 상승은 실제 거주 수요와 공급 부족의 압력이 더 직접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매매가격: 오르지만 힘은 약해졌다

5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7% 상승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상승률 자체보다 상승폭의 변화다. 4월보다 상승폭이 0.05%p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0.33%, 기타지방은 +0.05%였고, 5개광역시는 -0.02%로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는 시장의 방향이 상승에서 하락으로 급격히 꺾였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세제 이벤트가 만든 단기 매물 이동이 끝나면서, 가격을 밀어 올리던 힘이 약해진 것으로 읽는 편이 자연스럽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시점인 5월 10일을 앞두고 처분을 계획한 매물이 소진됐고, 이후에는 매도자도 매수자도 다음 정책 변수를 지켜보는 구간으로 들어갔다.

지역별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과 5월 지역별 비교

지역별 상승률 변화도 같은 흐름을 보여준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상승률 변화가 -0.07%p, 5개광역시는 -0.06%p, 기타지방은 -0.02%p였다. 상승 또는 하락의 절대 수준보다, 모든 권역에서 속도가 낮아졌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

지역2026년 5월 매매가격 변동률특징
전국+0.17%상승폭 축소
수도권+0.33%상승세 유지, 속도 둔화
5개광역시-0.02%7개월 만에 하락 전환
기타지방+0.05%상승폭 둔화

서울 아파트 매매물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6월 초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물량은 약 6만 건으로, 3월의 약 8만 건 대비 24% 감소했다. 매물이 줄면 가격 하방 압력은 제한될 수 있지만, 동시에 거래가 줄어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도 약해진다. 지금 매매시장은 강한 상승장이라기보다, 매물은 줄고 판단은 미뤄지는 얇은 시장에 가깝다.

자료는 7월 예정된 세제 개편안에 보유세 인상이 포함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당분간 시장 내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 대목은 실수요자에게도 중요하다. 매수자는 가격이 더 오를지보다 거래 가능한 매물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매도자는 세금과 보유 비용 변화가 실제 매도 의사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함께 봐야 한다.

매매거래: 수도권은 버텼고, 비아파트가 늘었다

4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9만 건이었다. 최근 5년 월평균인 5.6만 건을 웃돌았지만, 전월 대비로는 3.1% 감소했다. 총량만 보면 거래가 많아 보이지만, 지역과 유형을 나누면 시장의 결이 달라진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6.8%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13.0% 감소했다. 특히 서울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회피 물량이 쏟아진 영향으로 15.8%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거래 증가는 구조적 수요 회복이라기보다 세제 이벤트 전 매물 출회와 맞물린 측면이 크다.

지역별 주택 매매 거래량 추이와 4월 증감률

주택 유형별로 보면 더 흥미롭다.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6.1% 감소했지만, 비아파트 거래량은 7.9% 증가했다. 4월 비아파트 거래량은 1만 6,578건으로 최근 3년 월평균 1만 2,747건보다 약 30% 많았다.

항목수치의미
4월 전국 매매 거래량6.9만 건최근 5년 월평균 5.6만 건 상회
전월 대비 전국 거래량-3.1%전체로는 감소
수도권 거래량+6.8%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
비수도권 거래량-13.0%거래 감소 뚜렷
아파트 거래량-6.1%가격 부담 반영
비아파트 거래량+7.9%상대적 대체 수요 유입 가능성
4월 비아파트 거래량1만 6,578건최근 3년 월평균 대비 30% 증가

비아파트 거래 증가를 단순히 “비아파트 시장이 좋아졌다”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아파트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수요가 빌라·연립·다세대 등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고, 세제 이벤트를 앞둔 처분 물량이 비아파트에서도 거래를 끌어올렸을 수 있다. 따라서 비아파트 거래 증가의 지속 여부는 5월 이후 거래량이 둔화되는지, 매수우위지수가 계속 높아지는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

매수우위지수는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자료는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이후 둔화될 가능성을 언급한다. 매물 감소가 가격을 떠받치는 국면에서는 매수 심리가 좋아 보여도 실제 체결은 줄어들 수 있다. 즉 지금은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보다 살 만한 가격과 조건의 매물이 충분한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다.

전세시장: 34개월 연속 상승의 무게

전세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더 직접적인 공급 부족 신호를 보내고 있다. 5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27% 상승했다. 상승폭은 4월의 +0.31%보다 다소 줄었지만, 수도권은 +0.45%로 2023년 8월 이후 3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0.53%, +0.47%로 전월과 비슷한 상승폭을 이어갔다. 반면 5개광역시는 +0.16%, 기타지방은 +0.08%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세시장 역시 전국 평균보다 수도권의 압력이 훨씬 강하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2023년 8월 이후 34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 주택 전세가격지수 변동률과 5월 지역별 비교

전세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단순히 매매를 미룬 수요가 전세로 머무르기 때문만이 아니다. 신규 입주물량의 감소, 전세대출 규제, 임대인의 월세 선호, 높은 보증금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 예정된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약 6만 호다. 최근 5년 하반기 평균 입주물량 8.7만 호와 비교하면 32% 감소한 수준이다.

전세시장 지표해석
5월 전국 전세가격+0.27%상승세 지속, 상승폭 둔화
5월 수도권 전세가격+0.45%34개월 연속 상승
5월 서울 전세가격+0.53%높은 상승세 유지
5월 경기 전세가격+0.47%서울과 유사한 흐름
하반기 수도권 신규 입주예정물량약 6만 호최근 5년 하반기 평균 대비 32% 감소
최근 5년 하반기 평균 입주물량8.7만 호공급 비교 기준

전세 심리지표도 불안감을 뒷받침한다. 5월 전세가격전망지수는 120.1, 수도권은 130.5로 2020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173.3으로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망지수와 수급지수가 동시에 오르는 국면은 임차인 입장에서 협상력이 약해지기 쉽다.

전세가격 상승은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준다. 전세가가 오르면 전세가율과 갭투자 가능성을 자극할 수 있지만, 동시에 높은 보증금은 임차인의 월세 전환을 늘리고 전세자금대출 부담을 키운다. 이번 국면에서는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 매수세로 곧장 연결된다기보다, 전월세 선택의 비용 구조를 바꾸는 압력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월세시장: 월세화는 숫자로 확인된다

월세시장의 변화는 더 선명하다.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5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은 +0.4%, 경기는 +0.3%였고, 인천은 -0.1%로 소폭 감소했다.

월세가격이 오르는 배경에는 임대물량 부족과 전세대출 규제 강화가 있다. 높은 전세보증금이 부담스러운 임차인은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선택할 수밖에 없고, 임대인은 월세 수익을 선호한다. 이 과정에서 전월세 시장의 균형점이 전세에서 월세 쪽으로 이동한다.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 추이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에서도 변화가 보인다. 6월 초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 약 3.3만 건 중 월세가 48%를 차지했다. 2025년 6월의 43%보다 5%p 높다. 다만 월세 매물의 절대 물량은 최근 3년 월평균 약 2만 건78% 수준으로 줄었다. 월세 비중은 높아졌지만, 시장에 나오는 월세 물량 자체가 넉넉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월세 관련 지표의미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0.3%7개월 연속 상승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0.4%수도권 상승 주도
경기 아파트 월세가격지수+0.3%상승세 지속
인천 아파트 월세가격지수-0.1%소폭 감소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 중 월세 비중48%2025년 6월 43%보다 상승
월세 매물 절대 물량최근 3년 월평균의 78%비중 상승과 별개로 물량은 부족

거래량 기준으로도 월세화는 뚜렷하다. 4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3.4만 건이고, 이 중 월세 거래량은 16만 건이었다. 전월세 누적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68.5%로 최근 5년 월평균 52.8%를 크게 웃돌았다. 아파트만 보면 월세 거래량 비중은 51.7%로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이며, 최근 5년 월평균 41.6%보다 높다.

월세화는 임차인에게 매달 현금흐름 부담을 키운다. 전세는 보증금 조달 능력이 핵심이고, 월세는 매월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이 핵심이다. 따라서 월세 비중 상승은 단순한 계약 형태 변화가 아니라 가계의 주거비 구조가 바뀌는 문제다. 특히 소득 증가 속도보다 월세 상승 속도가 빠르면 주거 안정성은 더 약해질 수 있다.

분양과 미분양: 공급은 늘어도 지역 차이는 크다

분양시장은 공급 부족 우려와 미분양 부담이 동시에 존재한다. 5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2.5만 호로 전월 대비 3.9% 감소했다. 그러나 수도권은 23.8%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27.6%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4월에 이어 2.5만 호를 웃돌았으며, 공급 부족 이슈가 큰 수도권은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아파트 분양물량 추이와 지역별 1순위 청약 경쟁률

청약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다. 4월 전국 청약 경쟁률은 5.1대 1로 전월 8.4대 1보다 하락했다. 다만 지역별로 보면 서울 외에도 경남 마산, 인천 송도, 대전 서구 등에서 양호한 경쟁률이 나타났다. 청약시장이 전국적으로 뜨겁다기보다, 입지와 가격, 공급 희소성이 맞는 곳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미분양은 완만한 감소세다. 4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물량은 6만 5,179호로 전월 6만 5,283호보다 104호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6.9만 호를 기점으로 완만한 감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수도권은 1,314호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은 1,210호 증가했다. 준공후 미분양은 2만 9,504호로 전월 대비 924호 감소했다.

분양·미분양 지표해석
5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2.5만 호전월 대비 3.9% 감소
수도권 분양물량+23.8%4개월 연속 증가
비수도권 분양물량-27.6%감소폭 큼
4월 전국 청약 경쟁률5.1대 1전월 8.4대 1 대비 하락
4월 전국 미분양6만 5,179호전월 대비 104호 감소
수도권 미분양 증감-1,314호감소
비수도권 미분양 증감+1,210호부산 중심 증가
준공후 미분양2만 9,504호전월 대비 924호 감소

분양시장을 볼 때는 “공급이 늘었다”와 “미분양이 줄었다”를 같은 방향의 긍정 신호로만 묶기 어렵다. 수도권은 입주물량 부족 우려가 커서 분양 증가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비수도권은 수요가 약한 지역에서 미분양이 쌓이는 문제가 남아 있다. 결국 분양시장의 핵심은 전국 총량보다 입지별 흡수 능력이다.

주택금융: 주담대는 늘고 전세대출은 줄었다

금융 지표는 매매와 임대차시장의 변화를 뒤에서 확인해 주는 후행 신호다. 5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40.8조 원으로 전월 대비 3.2조 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3월 -0.0조 원, 4월 +2.7조 원, 5월 +3.2조 원으로 확대됐다.

증가 배경은 두 가지다. 하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어난 점이다. 다른 하나는 분양 아파트 중도금과 잔금 납부 시기가 집중된 점이다. 매매 거래와 분양 일정이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함께 밀어 올린 것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규모 추이

반대로 5월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64.3조 원으로 전월 대비 6천억 원 감소했다. 반전세가 늘고 전세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세자금대출 월증감액은 9개월 연속 축소됐다. 전세가격은 오르는데 전세자금대출은 줄어드는 흐름은 임차인에게 더 까다로운 환경을 만든다. 필요한 보증금은 커지지만 대출 접근성은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 지표의미
5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940.8조 원전월 대비 3.2조 원 증가
3월 주담대 월증감액-0.0조 원정체
4월 주담대 월증감액+2.7조 원증가 전환
5월 주담대 월증감액+3.2조 원증가폭 확대
5월 전세자금대출 잔액164.3조 원전월 대비 6천억 원 감소
전세자금대출 월증감액9개월 연속 축소반전세 증가·규제 영향

금리 측면에서는 숨통이 조금 트였다. 4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신규 취급액 기준은 4.31%로 전월보다 0.03%p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의 소폭 하락이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11%p 하락했고, 고정금리 상품 비중이 3월 60.8%에서 4월 47.8%로 축소되며 전체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또 3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0.31%보다 0.02%p 감소했다. 다만 연체율이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가계 부담이 가벼워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대출 잔액이 늘고, 전세대출은 줄며, 월세 부담은 커지는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의 관점: 지금 시장은 상승장보다 ‘선별장’에 가깝다

이번 지표에서 가장 중요한 결론은 시장이 하나의 방향으로 단순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매매가격은 상승하지만 상승폭은 둔화되고, 거래량은 평균보다 많지만 세제 이벤트의 영향이 크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34개월 연속 오르고, 월세 비중은 높아지지만 월세 물량 자체는 충분하지 않다. 분양은 수도권에서 늘지만 비수도권 미분양 부담은 남아 있다.

이런 시장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지역·상품·계약 형태가 더 중요하다. 서울과 수도권 핵심지는 매물 부족과 임대차 압력이 가격을 떠받칠 수 있지만, 비수도권 일부 지역은 미분양과 거래 감소가 부담으로 남는다. 아파트와 비아파트도 같은 시장이 아니다. 4월에는 비아파트 거래가 늘었지만, 이것이 구조적 선호 변화인지 가격 부담에 따른 일시적 이동인지는 더 확인해야 한다.

실수요자라면 다음 세 가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 매매: 매물 감소가 가격을 떠받치는 지역인지, 실제 거래가 동반되는 지역인지 구분해야 한다.
  • 전세: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생활권에서는 전세가격 상승과 갱신 비용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
  • 월세: 월세 비중 상승은 선택지 확대가 아니라, 전세 접근성이 낮아진 결과일 수 있다.
  • 분양: 수도권 공급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청약 경쟁률 하락과 지역별 미분양 차이를 함께 봐야 한다.
  • 대출: 주담대 금리가 4.31%로 소폭 낮아졌더라도, 원리금 상환 부담은 가격·대출액·소득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투자자에게도 메시지는 분명하다. 세제 이벤트 전후의 거래 증가는 지속 가능한 수요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5월 10일 이후 매물이 줄고 관망세가 커졌다면, 6월과 7월의 거래량이 실제 시장 체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특히 7월 예정 세제 개편안에 보유세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단기 가격 움직임보다 정책 변수에 따른 매물 출회와 보유 비용 변화를 더 면밀히 봐야 한다.

이번 자료가 보여주는 2026년 중반 주택시장은 과열과 침체 중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 매매는 세제와 매물의 영향을 크게 받고, 전세는 공급 부족에 민감하며, 월세는 구조적으로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한마디로 지금은 평균을 믿기보다 세부 지표를 읽어야 하는 시장이다. 숫자가 말하는 방향은 분명하다. 거래는 잠시 숨을 고르고 있지만, 임대차 비용의 압력은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

출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KB주택시장리뷰-2026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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