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

수도권 집값은 뛰고 임대차는 잠겼다, 2026년 여름 주택시장의 경고음

BLOC|2026년 8월 27일

주택시장의 온도차가 다시 뚜렷해졌다. 전국 평균만 보면 매매가격 상승률은 0.24%로 완만해 보이지만, 수도권 안쪽에서는 가격·전세·월세·대출이 동시에 움직이며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번 리포트가 보여주는 핵심은 단순한 집값 반등이 아니라, 거래는 줄어도 가격은 오르고 임대차 물량은 부족한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숫자가 먼저 말하는 6월 주택시장

6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4% 상승했다. 5월 상승률이 0.1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이 숫자를 전국 평균으로만 읽으면 시장의 실제 긴장감을 놓치기 쉽다. 상승을 밀어 올린 곳은 수도권이고, 그중에서도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 일부 지역이다.

6월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2% 상승했고, 화성시 동탄구는 +4.2%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분위기가 다르다. 5개광역시는 -0.04%, 기타지방은 -0.01%로 최근 이어지던 완만한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전국 평균의 상승은 전국이 함께 오른 결과라기보다, 수도권 특정 지역의 강한 상승이 평균을 끌어올린 결과에 가깝다.

구분2026년 6월 전월 대비 변동률특징
전국 주택 매매가격+0.24%5월 +0.17%보다 상승폭 확대
수도권+0.52%서울 외곽·경기 남부가 상승 주도
서울+0.80%은평구·동대문구 등 외곽 상승 확대
경기+0.47%화성시 동탄구 급등 영향
5개광역시-0.04%완만한 상승세 중단
기타지방-0.01%하락 전환

매매가격 흐름을 보면 2025년 이후 수도권과 전국 지표가 다시 위로 향하고, 비수도권 지표는 상대적으로 약하게 움직인다. 6월 지역별 막대그래프에서도 서울과 경기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반면, 광주와 일부 지방은 마이너스권에 머문다. 즉 이번 상승은 전국 확산형 상승장이라기보다 수도권 집중형 가격 불안에 가깝다.

지역별 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와 6월 변동률

정부가 6월 30일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추가 규제 지역으로 지정한 것도 이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리포트는 수도권 KB부동산전망지수가 117.4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한다. 전망지수가 상승 전망 쪽에 놓인 상황에서, 특정 지역 급등이 시장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규제 지역 지정에 따른 주요 효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구분주요 내용
대출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 유주택자 0%, 대출한도 6억 원 이하, 전입 의무 부과
대출 추가 제한전세대출·신용대출 제한 등
세제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양도소득세 중과, 장기보유특별공제 전면 배제
양도세 요건1세대 1주택 비과세 요건 강화
전매수도권 3년, 지방 1년 전매 제한
청약재당첨 제한 7~10년, 1순위 자격 요건 강화

이 표가 말하는 것은 단순하다. 규제 지역 지정은 수요자의 진입 비용을 높이고, 투자 목적 매수의 레버리지를 낮추며, 단기 전매와 청약 재진입을 어렵게 만든다. 다만 리포트가 언급하듯 7월 말 발표될 세제 개편안에 보유세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가격 상승 압력과 정책 억제력이 동시에 작동하는 국면이다.

거래는 식었지만 서울 아파트만 예외였다

가격이 오르는 와중에도 거래량은 줄었다. 5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6만 건으로 전월 대비 4.7% 감소했다. 3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감소폭 자체가 크지는 않다. 특히 수도권은 0.0%로 보합에 가까웠고, 비수도권은 -10.5%로 더 뚜렷하게 줄었다.

그런데 이 안에서도 서울은 예외다.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거래가 몰리면서 서울은 전국 주요 지역 중 유일하게 +11.0% 증가했다. 더 좁혀 보면 서울 아파트 거래가 전월 대비 18.9% 증가했다. 시장 전체의 거래량은 줄었지만, 서울 아파트라는 핵심 상품에는 매수세가 남아 있었던 셈이다.

항목수치
5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6.6만 건
전국 전월 대비 증감률-4.7%
수도권 증감률0.0%
비수도권 증감률-10.5%
서울 증감률+11.0%
서울 아파트 거래 증감률+18.9%

거래량 차트는 2024년 이후 월별 거래가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방향이 갈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 증감률 그래프에서는 서울만 플러스이고, 대전·인천·대전 등 다수 지역은 마이너스권에 놓여 있다. 유형별로도 아파트는 -3.0%, 비아파트는 -10.1%로 줄었지만, 서울 아파트만 강하게 반등했다.

지역별 주택 매매 거래량과 주택 유형별 거래 증감률

매수우위지수의 상승도 중요하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이후에도 매수우위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은 강남 11개구의 매수세가 둔화되는 반면, 강북 14개구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난다. 이는 시장이 고가 핵심지 중심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남아 있는 외곽과 강북권으로 수요가 번지는 현상으로 읽힌다.

다만 거래가 줄어드는 시장에서 가격만 빠르게 오르는 현상은 건강한 확장이라고 보기 어렵다. 매물이 줄고, 정책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커지고, 특정 지역에 수요가 몰릴 때 가격은 단기적으로 튈 수 있다. 이런 시장에서는 실수요자도 조급함에 밀려 의사결정을 하기 쉽다. 그러나 거래량이 넓게 받쳐주지 않는 상승은 정책 변화와 금리, 대출 여건에 민감하게 흔들릴 수 있다.

전세가 더 큰 문제다, 수도권 공급 부족의 압력

매매보다 더 뚜렷한 경고음은 전세시장에서 나온다. 6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40% 상승했다. 5월 상승률 +0.2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0.71% 오르며 2021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률 0.71%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임대차 물량 부족 우려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서울 강북에서는 노원구 +1.69%, 도봉구 +1.68%, 동대문구 +1.42%가 급등했다. 경기 남부에서는 화성시 동탄구 +2.53%, 광명시 +2.19%가 눈에 띈다. 매매가격에서 강했던 지역 일부가 전세시장에서도 강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서 매매와 임대차가 동시에 불안해지는 구조다.

구분2026년 6월 전세가격 변동률
전국+0.40%
수도권+0.71%
서울+0.99%
경기+0.65%
인천+0.24%
부산+0.26%
대구+0.07%
광주0.00%
대전+0.22%
울산+0.42%
기타지방+0.08%

전세가격 변동률 차트에서는 2025년 하반기 이후 수도권 전세 상승선이 전국 평균보다 가파르게 올라가는 흐름이 확인된다. 6월 지역별 변동률에서도 서울 0.99%, 경기 0.65%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이는 전세 불안이 특정 한두 단지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 주거 이동 전반의 비용 문제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 주택 전세가격지수 변동률과 전세 수급 지표

전세 불안의 밑바닥에는 물량 부족이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6월 말 기준 약 3.7만 건으로 최근 3년 평균 대비 21.8%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전세 매물은 28.9% 감소, 월세 매물은 11.2% 감소했다. 최근 들어 전월세 매물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수요 대비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KB전세가격전망지수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6월 지수는 120.0, 수도권은 131.3으로 2020년 말 이후 최고치다. 전세수급지수는 173.4로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 차트에서 기준선 100 위쪽은 공급 부족을 뜻한다. 지수가 170대를 넘어섰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체감하는 전세 물량 부족이 상당히 강하다는 의미다.

전세는 매매와 다르게 실거주 이동의 필수 비용이다. 가격이 오르면 매수 대기자는 버틸 수 있지만, 임차인은 만기와 이사 일정 앞에서 선택지가 좁아진다. 그래서 전세가격 상승은 매매가격 상승보다 더 빠르게 가계 현금흐름에 영향을 준다. 지금의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 가격 상승, 월세 전환 압력이 겹쳐 있는 상태다.

월세는 보조 시장이 아니라 주도 시장이 됐다

월세시장도 더 이상 전세의 대체재 정도로만 볼 수 없다.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6월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5월 상승률이 0.3%였으니 한 달 사이 상승폭이 크게 커졌다. 리포트는 이 수치가 조사가 시작된 2016년 1월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1.6%, 경기 +1.3%, 인천 +1.8%다. 수도권 전역에서 전월세 매물 부족과 반전세 수요 증가가 월세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월세 매물의 절대 물량은 4월 말 이후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14% 증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 평균 1.9만 호 대비 11% 적다. 물량이 늘어도 과거 평균에 못 미치는 구조다.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와 서울 전월세 매물 추이

서울 아파트의 경우 6월 말 기준 전월세 매물 약 3.7만 건 중 월세가 45%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43%보다 높다. 전세가 부족하고 금리·대출 규제가 부담이 되면, 임대인은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높이는 반전세 구조를 선호할 수 있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목돈 부담은 줄어도 매달 지출이 늘어난다.

거래 지표에서도 월세의 비중은 이미 높다. 5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1.0만 건, 이 중 월세는 14.4만 건이다. 전월 대비 전체 거래량은 11% 감소했지만, 1~5월 누적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68.6%로 최근 5년 월평균 53.6%를 크게 웃돈다. 아파트만 보더라도 월세 거래 비중은 52.2%로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이며, 최근 5년 월평균 42.3%보다 높다.

항목수치
5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21.0만 건
5월 월세 거래량14.4만 건
전월세 거래량 전월 대비-11%
1~5월 누적 월세 비중68.6%
최근 5년 월평균 월세 비중53.6%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52.2%
아파트 최근 5년 월평균 월세 비중42.3%

이 변화는 실수요자에게 매우 현실적인 의미를 갖는다. 전세가 부족해지고 월세 비중이 커지면, 주거비 부담은 보증금 중심에서 월 현금흐름 중심으로 바뀐다. 특히 대출 이자와 월세가 동시에 부담되는 가구는 주거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면적, 입지, 통근 시간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수 있다. 월세의 주도 시장화는 단순한 계약 유형 변화가 아니라, 가계의 생활비 구조를 바꾸는 변화다.

분양은 많지만 청약 열기는 식었다

분양시장은 겉으로는 공급이 크게 부족해 보이지 않는다. 6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2.3만 호로 전월 대비 7.6% 감소했지만, 최근 5년 월평균 2.3만 호와 같은 수준이다.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었어도 월평균 2만 호를 웃도는 양호한 물량이라는 평가가 가능하다.

문제는 지역과 가격이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수도권에서 분양물량이 -13.3% 줄었다. 시장 평균 감소폭의 거의 두 배다. 수요가 몰리는 곳에서는 공급이 줄고, 공급이 나와도 분양가 부담 때문에 청약 수요가 위축되는 이중 구조가 나타난다.

6월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4대 1로 2024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변화는 더 상징적이다. 2024년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01.6대 1, 2025년은 156.6대 1로 100대 1을 넘었다. 그런데 2026년 6월에는 11.9대 1로 급락했다. 여전히 다른 지역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과거의 과열적 청약 열기와는 분명히 다르다. 높은 분양가가 청약 수요를 크게 위축시킨 결과로 해석된다.

아파트 분양물량과 지역별 1순위 청약 경쟁률

미분양 지표는 혼재되어 있다. 5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6만 5,239호로 전월 6만 5,179호 대비 60호 증가했다. 총량만 보면 거의 보합에 가깝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304호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1,243호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분양물량이 많았던 경기 837호, 인천 476호에서 증가했다.

준공후 미분양은 조금 다른 신호를 준다. 5월 준공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2만 9,350호로 2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리포트는 이를 진정세로 본다. 즉 미분양 전체는 큰 폭으로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수도권 일부 지역의 미분양 증가와 청약 경쟁률 급락은 분양가 부담이 시장을 누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항목수치
6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2.3만 호
분양물량 전월 대비-7.6%
최근 5년 월평균 분양물량2.3만 호
수도권 분양물량 감소율-13.3%
6월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2.4대 1
5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6만 5,239호
전월 대비 미분양 증가+60호
준공후 미분양2만 9,350호

분양시장을 볼 때 핵심은 “물량이 있느냐”만이 아니다. 실수요자가 감당 가능한 가격인지, 입지와 분양가의 균형이 맞는지, 입주 시점의 대출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청약 경쟁률 하락은 수요가 사라졌다는 뜻이라기보다, 높아진 가격 앞에서 수요자가 더 선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신호에 가깝다.

주택금융은 다시 부담을 키우고 있다

주택금융 지표는 매매·분양 흐름과 연결되어 있다. 6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45조 원으로 전월 대비 4.3조 원 증가했다. 4월 증가액 +2.7조 원, 5월 +3.2조 원, 6월 +4.3조 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리포트는 4~5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고, 분양 아파트 중도금 및 잔금 납부 시기가 집중되면서 자금 수요가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전세자금대출은 줄고 있다. 6월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63.7조 원으로 전월 대비 7천억 원 감소했다. 전세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지고 반전세가 증가하면서 10개월 연속 증감액 축소가 나타났다. 전세시장은 가격이 오르지만 전세자금대출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이는 임차 수요가 월세·반전세로 이동하거나,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 때문에 전세 접근성이 낮아지는 현상과 맞물린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규모 추이

금리도 부담이다. 5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신규 취급액 기준은 4.32%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다. 4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0%로 전월 0.29%보다 0.01%p 증가했다. 숫자 자체는 급등이라고 부르기 어렵지만, 가계부채가 커진 상황에서는 작은 금리 변화도 체감 부담을 키운다.

항목수치
6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945조 원
6월 주담대 전월 대비 증가액+4.3조 원
4월 주담대 증가액+2.7조 원
5월 주담대 증가액+3.2조 원
6월 전세자금대출 잔액163.7조 원
전세자금대출 전월 대비-0.7조 원
5월 주택담보대출 금리4.32%
4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30%

리포트는 가계부채 확대와 물가·환율 등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통화 긴축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된다고 본다. 이 전망은 당시 리포트의 판단이다. 중요한 점은 주택시장 참여자가 이미 높은 주거비와 대출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는 사실이다.

블록의 관점: 지금 시장은 ‘방향’보다 ‘부담의 위치’를 봐야 한다

이번 리포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시장의 모든 지표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오르지만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줄었다. 전세가격은 오르지만 전세자금대출은 감소한다. 월세 비중은 높아지고, 분양물량은 월평균 수준을 유지하지만 청약 경쟁률은 급락한다. 겉으로는 복잡하지만,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주거 수요는 남아 있고, 비용 부담은 커지고, 선택지는 좁아지고 있다.

실수요자에게 필요한 해석은 “지금 사야 하는가, 기다려야 하는가”라는 단순한 질문보다 넓어야 한다. 매매를 고려한다면 해당 지역의 최근 가격 상승률만 볼 것이 아니라, 거래량이 함께 받쳐주는지, 매물이 얼마나 줄었는지, 규제 지역 지정으로 대출 가능액과 세금 부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새로 규제 지역에 묶인 곳은 LTV, 전입 의무, 전매 제한, 청약 제한이 의사결정의 핵심 변수가 된다.

임차를 고려한다면 전세와 월세를 따로 보지 말아야 한다. 전세 매물이 줄면 월세가 오르고, 월세 비중이 커지면 전세 협상력도 약해질 수 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이 최근 3년 평균 대비 21.8% 감소했고, 월세 비중이 45%까지 올라온 상황에서는 계약 갱신, 이사, 보증금 조달 계획을 더 이른 시점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분양을 보는 수요자는 청약 경쟁률 하락을 기회로만 해석하기 어렵다. 경쟁률이 낮아진 이유가 수요 부재인지, 분양가 부담인지, 입지 선호 약화인지 구분해야 한다. 서울 경쟁률이 11.9대 1로 내려왔다는 사실은 과열 완화의 신호이지만, 동시에 높은 분양가가 수요자의 계산을 바꾸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2026년 여름 주택시장의 핵심은 상승과 하락의 이분법이 아니다. 수도권에서는 가격 상승 압력, 임대차에서는 물량 부족, 금융에서는 대출 부담, 분양시장에서는 가격 저항이 동시에 나타난다. 이런 시장일수록 평균값보다 지역별·유형별·계약별 차이를 읽어야 한다. 평균은 시장을 설명하지만, 실제 부담은 각 가구의 위치와 계약 조건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출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 KB주택시장리뷰-202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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