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C 칼럼

2024년 KB 한국 부자 보고서로 본 부의 증식 공식과 상업용 부동산의 자리

BLOC|2024년 1월 25일

안녕하세요. 서울 상업용 부동산 인사이트 미디어 BLOC입니다.

2024 KB 한국 부자 보고서 BLOC 인사이트 표지 이미지

2024년 초,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현금을 들고 있는 사람에게 진짜 기회가 오는가"입니다. BLOC은 이 질문을 KB금융그룹이 매년 발간하는 한국 부자 보고서의 최신 데이터로 답해보려 합니다. 금융자산 10억 이상 보유 자산가 400명을 표본으로 한 이 보고서는, 자산을 어떻게 쌓고 어디에 배분했는지를 가장 구조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부자 지도, 다시 그려지다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개요 그래픽

2023년 한국 부자는 전년 대비 7.5% 증가했고, 그중 약 70%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서울 내부만 떼어 보면 강남·서초·송파 3구에 전체 부자의 45%가 몰려 있다는 점이 여전히 두드러집니다. 다만 최근 성동구가 서울의 새로운 부촌으로 등극했다는 흐름은 BLOC이 주목하는 변화입니다. 강남3구의 농도가 옅어졌다기보다는, 한남·성수 라인이 새로운 자산가 거주축으로 부상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수요 지도가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수도권 부자 분포 인포그래픽

절대 규모로 보면 2023년 한국 부자는 45.6만명, 전체 인구 대비 0.9% 수준입니다. 이 모집단을 자산 구간별로 다시 쪼개면 시장의 두께가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 10억 이상 ~ 100억 미만 자산가: 91%
  • 100억 이상 ~ 300억 미만 "고자산가": 6.9%
  • 300억 이상 "초고자산가": 1.9%

전체 부자의 9할 가까이가 10억~100억 구간에 분포한다는 점은, 서울 꼬마빌딩과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실수요 두께를 그대로 설명해 줍니다.

부동산 자산 2,543조원, 그러나 상단은 흔들렸다

부자 부동산 자산 규모 추이 그래프

2023년 한국 부자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 총액은 2,543조원으로, 2022년 대비 7.7% 증가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구간별 온도차입니다. 10억~100억대 "자산가"의 부동산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15% 상승한 반면, 100억 이상 "고자산가"와 300억 이상 "초고자산가"는 자산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오히려 0.5% 감소했습니다. 시장 상단일수록 가격 변동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뜻이며, BLOC이 보기에 이는 2024년 초 상위 자산가들이 현금성 자산 비중을 다시 끌어올리는 배경이 됩니다.

부자가구 자산 구성 비중

부자가구의 총자산 구성은 여전히 부동산 56%, 금융자산 38%로 부동산 우위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부자의 자산 골격이 부동산 중심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지만, 상단 구간에서 부동산 비중이 줄고 금융자산 비중이 늘어나는 미세한 재배분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 BLOC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부자들이 꼽은 장기 고수익 투자처와 빌딩의 위치

장기 고수익 투자처 TOP6 그래프

부자들이 전망한 장기 고수익 투자처 TOP6는 거주용 주택, 주식, 금, 토지, 빌딩 순서였습니다. 빌딩이 가장 후순위에 위치한 것은 다소 의외이지만, 이는 "지금 진입"에 대한 매력도일 뿐 "보유 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상단 부자들이 가격 조정 국면을 앞두고 적극 매수를 늦추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 현재 실물경기가 어려운 흐름을 부자들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의 3대 성장 동력: 소득 잉여자금·부채 활용·자산배분

부 성장 3대 동력 인포그래픽

보고서가 정리한 한국 부자의 자산 증식 공식은 분명합니다. "소득 잉여자금", "부채 활용", "자산배분 전략"이라는 세 가지 성장 동력으로 현재를 넘어서는 목표를 추구하며 더 열심히 자산을 불려 나갔다는 것입니다.

소득 잉여자금 정의 그래픽

소득 잉여자금이 만든 복리 엔진

소득 잉여자금은 총 수입에서 총 지출을 뺀 나머지를 의미합니다. 자산 별 연평균 잉여자금을 보면 구조가 명확해집니다.

  • 총 자산 50억 미만: 연 7000만원
  • 50억 ~ 100억 미만: 연 1억 1천만원
  • 100억 이상: 연 1억원

흥미로운 점은 100억 이상 구간의 연 잉여자금이 50억~100억 구간보다 오히려 적게 잡힌다는 것입니다. 자산이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추가 캐시플로우보다 자산 재배분과 레버리지 운용의 비중이 커진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자산별 잉여자금 비교 그래프

레버리지: 부의 두 번째 엔진

부채 활용 그래프

부자들의 두 번째 성장 동력은 레버리지를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소득 잉여자금에 부채를 결합해 투자 규모를 키우고, 총자산이 많을수록 부채 규모도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더 적극적으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구조이며, 이는 상업용 부동산 매입 자금조달이 단순 자기자본 누적이 아니라 자산 담보·임대수익을 결합한 구조 설계로 이루어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수성가 42%의 시대, 종잣돈과 자산 경로의 차이

자수성가형 비중 추이

자수성가형 부자의 비중은 2011년 32%에서 2023년 42%로 늘었습니다. 머지않아 한국 부자 2명 중 1명은 자수성가형이라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종잣돈 규모와 형성 시점에서는 두 유형의 차이가 뚜렷합니다.

  • 자수성가형: 종잣돈 7억원, 42세
  • 금수저형: 종잣돈 8억7천만원, 40세

초기 종잣돈 격차는 약 1억7천만원, 시점은 두 살 차이입니다. 그러나 더 흥미로운 것은 자산 형성 경로의 차이입니다.

  • 자수성가형 자산 증식 경로: 주식 < 주택 < 예적금
  • 금수저형 자산 증식 경로: 아파트 < 주식 < 거주용 주택

자수성가형은 예적금 비중이 가장 컸다는 점에서 "현금성 자산을 모아 일시에 부동산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강하고, 금수저형은 거주용 주택을 중심에 두고 자산을 누적하는 패턴이 보입니다.

자산 형성의 절반은 사업소득, 1/3은 상속·증여

자산 형성 기여도 그래프

현재 자산을 형성하는 데 주로 기여한 방법으로는, 투자자산 유형과 상관없이 절반 정도의 부자가 "사업소득"을 꼽았고, 나머지 약 3분의 1은 상속·증여로 자산을 형성했다고 응답했습니다. 평균적으로 "사업소득", "부동산투자", "금융투자" 등 기존에 해왔던 방식 그대로 동일한 투자처에서 미래에도 부를 키워 갈 계획이라는 점이 강조됩니다.

BLOC 시사점: 2024년, 현금이 진짜 무기가 되려면

2024 자산 전망 그래픽

매년 부자 보고서를 보면 대한민국 부자들이 자산을 어떻게 늘려 나가는지,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고 자산배분을 하는지가 간략하게나마 드러납니다. 2024년 부자들의 부의 증식 방식은 금융자산이 가장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보이며, 그 외에는 예금성 자산의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상업용 부동산 매수 흐름 그래픽

BLOC이 실제 시장에서 관찰하는 흐름도 같은 방향입니다. 자산가들은 예적금과 금융자산에 현금을 묶어 두다가, 좋은 급매물이나 입지·층고·임차 안정성을 갖춘 건물이 나오면 신속히 갈아타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즉 "현금을 들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회가 아니라, 현금을 어떤 매물에 어떤 타이밍에 태우느냐가 기회의 본질입니다.

2024년 시장에서 의미 있는 진입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다음 세 가지 질문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10억~100억 구간의 "자산가" 트랙에서 우리는 어느 위치에 있는가. 둘째, 소득 잉여자금과 레버리지의 결합 구조를 우리는 충분히 설계해 두었는가. 셋째, 강남3구 외에 성동·한남·성수 라인 같은 차세대 자산 축에서 우리가 들어갈 자리는 어디인가. BLOC은 이 질문의 답을 데이터와 매물 두 축에서 함께 추적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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